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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탄야후 내각 누가 참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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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탄야후 내각 누가 참여하나

입력
1996.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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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강경파·군출신 대거 하마평/샤론 전 국방 재기용유력·외교고려 온건내각설도벤야민 네탄야후 리쿠드당 당수가 이스라엘 총리로 확정되면서 세계의 이목은 이제 그가 구성할 내각에 쏠리고 있다.

내각구성 면면이 네탄야후가 이끄는 이스라엘의 진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안보속의 평화」를 줄기차게 내세웠던 그의 정치성향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은 원내 강경파 및 군출신들이다.

아리엘 샤론 전국방장관(68)은 82년 국방장관재직시 레바논침공을 지휘했고 친이스라엘민병대의 팔레스타인 난민촌 양민학살사건과 연관됐던 강경파로 또다시 국방장관기용설이 제기되고 있다.

90년 리쿠드연정 당시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일을 밀어붙이기 위해 주택장관에 기용됐을 정도로 돌파력을 지니고 있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힌다.

고메나헴 베긴 전총리의 아들 벤야민 베긴(53)은 리쿠드당내 최고 이론가로 이번 선거의 승리를 이끌어낸 공신으로 평가돼 입각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질학자출신의 인텔리로 부친의 영향을 받아 실용주의적 측면을 갖추고 있다.

샤스, 바알리야, 제3의 길 등 중도파 군소정당들도 상당수 장관직을 차지할 전망이다. 11석을 얻어 제3당으로 부상한 유대교정당 샤스는 내무장관직을 포함한 세개의 각료직을 요구하고 있다.

처음 선거에 참여해 7석을 차지한 바알리야당의 나탄 샤란스키 당수(48)도 입각할 것으로 보인다.

유례없는 약진을 한 유대교 정당들도 내각에서 일정 지분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종교당 지도자 젤불룬 하머는 교육장관직에 지명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 강경파를 중심으로 하마평이 형성되고 있지만 네탄야후 총리당선자가 중동평화의 대세와 미국 및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 원외인사들을 중심으로 온건한 인물들을 다수 발탁할 가능성도 높다.

나아가 노동당과 거국내각을 구성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새로운 평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민족주의 병영국가로 되돌아갈 것인지 머지 않아 드러날 새 각료들의 면면이 말해줄 것이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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