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총회인준절차 없이 확정【취리히=전상돈·송태권 특파원】 국제축구연맹(FIFA)은 3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02년 월드컵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를 최종 확정했다.
집행위는 이날 하오 4시(이하 한국시간)부터 FIFA본부 회의실에서 각 대륙 집행위원 2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이 제안한 2002년 공동개최안을 한일 당사국이 수용하는 조건으로 채택,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FIFA의 권유안을 받아들였다.
이날 집행위의 결정은 밤 11시 돌더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에 의해 공식 발표됐다.
이에따라 1일 집행위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개최지 결정투표는 취소됐다.
한편 집행위는 한일 공동개최가 7월3∼4일 열리는 FIFA총회의 인준이 필요없이 이날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요한손 UEFA회장은 한일 양국의 월드컵 개최능력이 우열을 가릴수 없을 정도인데다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동개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21세기를 여는 첫 월드컵인 제17회 대회는 1930년 우루과이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이래 아시아대륙에서 최초로 열리게 됐으며 공동개최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유치대표단에 축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2002년 월드컵의 한일 공동개최결정과 관련, 스위스 취리히의 한국유치대표단에게 축전을 보내 『월드컵 유치를 위해 그동안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온 유치대표단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일 정부 “환영” 담화문
【도쿄=박영기 특파원】 일본 정부는 31일 밤 외무장관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 외무장관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세계 축구의 발전과 스포츠를 통한 친선과 함께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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