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등 장소·일정 협상 지혜 모아야/아시아서 첫 대회 값진 열매 기대/일과 평화제전 함께 치를수 있나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가 결정되자 국민들은 단독개최가 무산돼 허탈하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간의 감정적 앙금이 말끔히 해소되기를 바랐다.
▲김승곤씨(81·광복회장)= 전국민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는데 단독개최를 성취하지 못해 정말 아쉽다. 국제축구연맹 회장이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지 못하고 일본편을 들고 있다고 했을 때 분개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 대회인만큼 공동개최가 값진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
▲고흥환씨(63·연세대교수·체육학)= 공동개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다고 본다. 국익 차원에서는 단독개최가 가장 바람직한 일이었겠지만 이왕 공동개최로 결정된 바에야 앞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결승전을 비롯해 본선 경기대회 일정및 장소협상 등에서 우리나라가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따낼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지혜를 모아야 한다.
▲강한순씨(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엽서보내기 운동본부 이사)= 취리히에 간 본부 관계자들로부터 전해 들은 분위기는 우리측 개최가 확실하다는 것이었는데 허탈하기만 하다. 그동안 1백20만장이나 되는 월드컵 유치 엽서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김보미씨(27·이화여대 대학원생)= 공동개최시 한·일 양국 중 어느곳에서든지 개막식이나 폐막식이 열릴 것이고, 이 경우 일왕이 이 땅을 밟을 지도 모른다. 아직도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일본과는 평화의 제전인 월드컵 대회를 함께 치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임혜숙씨(27·주부·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양국간의 앙금이 공동개최에 많은 어려움을 줄 것 같아 걱정된다. 공동개최로 결정난 이상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우리나라도 주체적으로 행사를 치러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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