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을 하나로 연결하고 데이터와 동화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꿈의 휴대전화가 등장한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로 비행기안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고 뉴욕 맨해튼빌딩에서 본사로 연락할 수 있다. 또 에베레스트 정상이나 아프리카 사막 한가운데서도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 연락할 수 있다. 또 단말기로 음성은 물론 데이터 동화상 등 멀티미디어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외국에 출장간 사원은 고국에서 가져간 단말기로 A4용지 2쪽에 해당하는 복잡한 계약서를 그대로 전송하고 그리운 딸의 얼굴도 불러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통신의 지구촌시대와 멀티미디어시대는 차세대 통신서비스인 위성통신과 개인휴대단말기(PDA),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플림스) 등 3총사가 이끌어간다.◎위성통신/중·저궤도로 호출·팩스도 가능/각국 「이리듐」 등 4개사업 추진
지구상공 수백∼1만에 발사된 수십개의 통신위성을 이용해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위성통신시대」가 열리고 있다. 2년후면 중궤도(MEO)및 저궤도(LEO)위성통신을 이용한 통신의 지구촌시대가 펼쳐지기때문. 음성통화는 기본이며 무선호출과 팩시밀리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지구상공을 무대로 한 위성통신사업으로는 「이리듐」「프로젝트21」「글로벌스타」「오딧세이」 등 4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억∼40억달러가 투입되는 위성통신사업에는 미모토로라사등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이 대거 나서고 있다. 모토로라 주도로 91년부터 추진되는 이리듐프로젝트에는 세계 14개국에서 17개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리듐프로젝트는 올해 1호를 시작으로 98년까지 73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 뒤 98년부터 음성서비스에 들어가고 2000년께 무선데이터통신및 팩시밀리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인말샛(국제위성이동통신기구)도 12개의 위성을 쏘아올리는 「프로젝트21」의 상용화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30억달러가 투입되는 프로젝트21의 서비스개시 시기는 2001년께로 잡고 있다.
미국 TRW사는 12개의 위성을 띄우는 「오딧세이」프로젝트를 추진, 99년 1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오딧세이는 2000년부터 무선전화와 위치추적서비스, 무선데이터 등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 스페이스 시스템즈사 주도의 「글로벌스타」는 56개의 위성을 올려 2001년부터 위성무선통신서비스에 나선다는 대규모의 세계적인 프로젝트이다.
국내에서는 한국통신 데이콤 현대전자 금호텔레콤 등이 각각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개인휴대단말기(PDA)/사용자 고유번호 한개로 모든 통신수단 이용/음성·데이터용 개발… 손바닥 크기 곧 나올듯
위성통신이나 플림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용단말기가 필요하다. 휴대전화로 사용하면서 팩시밀리로 쓰고 액정화면을 통해 동화상까지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만능 개인휴대단말기가 바로 PDA이다.
PDA는 음성통화는 물론 무선호출 팩시밀리 데이터전송 위성통신 등을 할 수있는 종합 무선통신기기. PDA만 있으면 멕시코 현지에서 공장설립계약 내용을 모두 서울본사에 전송할 수 있고 이동중에 아프리카 오지의 친구 얼굴을 동화상으로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PDA는 위성통신이나 PCS 플림스등 차세대 무선통신서비스와 연계해 21세기 주력 통신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는 PDA 고유번호 1개만 있으면 모든 통신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통합돼 청구된다.
PDA는 현재 휴대전화와 데이터통신및 노트북컴퓨터 기능을 합쳐 음성통화와 데이터전송이 가능한 제품이 개발돼 있다. 미애플사가 92년 「뉴턴」을 선보인 데 이어 AT&T가 「퍼스널 커뮤니케이션」을 내놓았으며 일본의 샤프사가 「메시지패드」「엑스피트패드」를, 카시오사가 「주머」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 PDA를 개발했다.
핀란드 노키아사는 최근 무게가 397g에 불과하면서도 인터넷 웹검색과 기업및 공공 데이터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PDA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가격은 대당 160만원선. 현재 PDA는 휴대전화와 노트북PC, 무선데이터통신기능을 단순히 합쳐놓은 데 그치고 있지만 수년내에 손바닥만한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로 개발될 것이다.<홍덕기 기자>홍덕기>
◎플림스/PCS 뒤이어 기존 이통 융합/전화·호출·위성통신 등 하나로
지구촌 어디에서나 이동하면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만능이동통신이다. 플림스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개인휴대통신(PCS)이 발전한 형태로 휴대전화 위성이동통신 광역무선호출 등 기존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합, 음성 데이터 영상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다. 단말기 하나로 가정 사무실 차량이동때는 물론 비행기 안에서도 통화할 수 있다. 또 국내는 물론 외국과도 데이터검색 및 동화상을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플림스는 2000년 이후 PCS의 뒤를 잇는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플림스는 무엇보다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반전화망이나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지원하는 각종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구촌 이동전화시대」를 여는 최적의 통신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90년대 들어 플림스를 3세대 이동통신으로 지목하고 규격표준화작업을 추진중이다. 현재 미국이 가장 앞서 연구중이며 유럽도 플림스와 동일한 세계이동통신시스템(UMT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용화시기는 2000년초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초연구를 추진중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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