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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위성 등 통해 지구촌 어디서나 동화상 송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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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위성 등 통해 지구촌 어디서나 동화상 송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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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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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정보통신 「텔레토피아」 시대로/98년부터 PCS 등 대중화 활짝… 온국민 싼값에 “멀티서비스”/휴대형 컴퓨터로 인터넷­무선화상전화도 가능 신기원 이룩최근 무역회사를 차린 이모씨(39)는 첨단 무선통신서비스 덕분에 업무효율이 크게 올라 신명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국내는 물론 지구촌 어느 곳과도 통화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돼 경쟁업체보다 기동성과 신속성에서 크게 앞서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동중인 자동차 안에서 무선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고 사무실의 컴퓨터시스템에 PC를 무선으로 연결해 수시로 업무현황을 파악하며 경영전략을 조정하기도 한다. 또 안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무선통신 단말기를 꺼내 미국에 있는 고객과 업무연락을 취하고 팩스 송수신과 화상대화까지 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저궤도위성 통신서비스에 가입해 통신시설이 전혀 없는 산간오지에서도 다양한 무선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업무에 싫증이 날 때면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가 PC를 인터넷에 연결해 즐겨 듣던 팝음악에 귀를 기울이는가 하면 편안한 기분으로 해외경제동향을 컬러화상을 곁들여 검색하는 여유도 갖는다. 해외출장을 가서도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몸이 불편하면 주치의와 동화상으로 대화를 나누며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불과 2년후 통신혁명이 하나둘씩 가져올 우리 생활의 변화상이다.

사업자 선정이 막바지에 이른 개인휴대통신(PCS) 발신전용휴대전화(CT-2), 무선데이터통신과 국제컨소시엄형식으로 추진되는 저궤도위성통신 등 차세대무선통신서비스가 본격화하는 98년께부터는 유선전화보다 다소 비싼 요금을 부담하면 누구나 이씨처럼 시공을 초월한 첨단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여의도에서 시범서비스중인 CT-2가 상용화하는 내년말께는 휴대전화의 대중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전화를 걸기는 해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달리는 공중전화」로 불리는 CT-2는 단말기 가격이 10만원대, 이용요금은 일반전화보다 약간 높아 소득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전화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화를 받을수는 없는 약점은 무선호출기를 장착해 보완할 수 있다.

CT-2보다 한단계 발전된 형태인 PCS는 「텔레토피아」를 이끌어갈 새로운 통신의 꽃으로 불린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PCS는 2007년께 국내 가입자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만큼 위력적이다. PCS는 이용요금이 기존휴대전화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면서도 이동중 발신과 수신이 모두 가능하고 화상과 문자를 곁들인 멀티미디어통신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S는 기술적인 특성 때문에 고속주행중에는 통화할 수 없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통신기술의 발전추세로 보아 이러한 단점도 2000년전에는 극복돼 무선통신의 총아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점쳐진다.

PCS와 같은 시기에 서비스가 시작되는 무선데이터통신은 휴대형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유선전화망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인테넷을 즐기고 무선화상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의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

99년께 서비스가 예정된 저궤도위성통신은 더욱 놀랄만하다. 저궤도위성통신은 지구상에 수십에서 수백개의 통신위성을 띄워 지구촌을 중계하는 방식. 미국을 중심으로 10여개사업이 추진중인 이 사업에는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등 국내 사업자들도 참여하고 있어 2∼3년내에 휴대형 단말기를 손에 쥐면 통신시설이 없는 설악산 대청봉이나 사하라사막에서도 세계 어느 곳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21세기초에는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로 불리는 플림스(FPLMTS·미래육상 공중이동통신)가 등장, 하나의 단말기로 육상에서나 해상 공중 어디서든 통화할 수 있게 된다.<김동영 기자>

◎국내시장 전망/2005년 통신장비 판매 23조원 예상/무선호출분야 2000년 인구의 30% 보급

국내 통신산업은 앞으로 10년간 제품 라이프사이클의 단축과 정보전송 네트워크의 고속화, 다양한 신규서비스의 출현 등으로 고성장을 지속, 경제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통신기기의 경량화 복합화 디지털화와 함께 통신장비의 광대역화 고속화 등에 힘입어 컴퓨터와 방송이 융합된 복합 시스템산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1996∼2005년 주요산업 전망」에 따르면 국내 통신기기 시장은 올해부터 5년간 연평균 20.9%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조6,000억원에 달했던 국내 통신기기시장은 올해 4조4,000억원, 2000년 9조3,300억원, 2005년에는 22조9,000억원으로 10년간 6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동통신서비스 수요의 증대에 힘입어 2000년께 유선과 무선통신기기의 생산비중이 균형을 이룬 뒤 2005년에는 무선기기의 생산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들어 매년 100% 이상의 수요 증가세를 보였던 무선호출분야는 97년 이후에는 성장둔화가 예상되지만 2000년 보급률이 전체 인구의 30%에 이를 전망이다. 휴대전화는 단말기 가격및 이용요금의 인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서비스의 상용화등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증대가 예상된다.

이동통신분야는 아날로그 휴대전화에서 디지털휴대전화, 개인휴대통신(PCS), 미래육상공중이동통신(FPLMTS)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유선기기의 경우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축에 따라 음성과 데이터, 화상을 고속으로 대량 전송할 수 있는 비동기전송방식(ATM)교 환기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남대희 기자>

◎인터뷰/통신혁명산실 ETRI 양승택 소장/“단말기로 첨단통신 「플림스」 개발 총력/선진국 능가하는 기술·서비스 꼭 이룩”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낙후돼 있던 한국의 통신기술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통신혁명의 산실」이다. 그동안 전전자교환기(TDX)및 64메가D램 반도체, 광통신의 상용화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이동전화의 상용화를 일궈내는 등 굵직굵직한 업적을 이뤄냈다. ETRI를 이끌고 있는 양승택소장은 『선진국을 능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통신혁명이 우리 생활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인간의 욕구를 실현시켜 주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동중에 단말기로 동화상을 보며 대화하면서 음성명령으로 단말기를 작동시키는 통신기술이 목표이다. 궁극적으로는 사람크기의 영상을 전송하는 홀로그램통신이 나와야 한다. 이 목표를 실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이다』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 등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이다. 이 서비스들은 어떤 특성이 있는가.

『PCS TRS 등 새로운 서비스들은 나름대로 특성을 갖추고 있다. PCS는 이동전화를 대치할 것이며 TRS는 공보기능을 갖춰 주파수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연구소가 추진중인 차세대 통신기술로는 무엇이 있는가.

『선진국에서도 이제 막 개발에 착수한 플림스(FPLMTS·미래육상공중이동통신)를 연구중이다. 플림스는 육상 해상 항공 등 어느곳에서나 언제든지 하나의 단말기로 음성은 물론 데이터 정지화상 동화상 등 멀티미디어방식으로 통화할 수 있는 「꿈의 통신」이다.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데 참여해 한국이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넷이 새로운 통신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터넷과의 관계는.

『인터넷은 앨빈 토플러가 말한 「프로슈머」(프로듀서와 컨슈머의 합성어)를 실현시킨 통신혁명의 선도자이다. 사용자들이 단순히 정보를 수용하는 데 (컨슈머)서 벗어나 정보를 생산하는 데(프로듀서)까지 이른 것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 앞으로 몇년 이내에 전화망보다 많은 통화량을 갖춰 통신의 본령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우리 연구소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장기발전계획을 재구성했다』

―한국이 아시아지역의 통신중심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은.

『한국은 지정학적인 면에서 아시아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반경 2,000지역에 전세계 인구의 1/4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현재 세계 통신망으로 볼 때 일본의 주변국에 머물러 있다. 독자적인 지역위성을 띄워 한국이 통신중심국으로 부상해야 한다』<김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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