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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항 규모 9배 늘려야”/세종대 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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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항 규모 9배 늘려야”/세종대 심포

입력
1996.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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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계획으론 국제경쟁력 취약부산 가덕도신항만(신부산항)과 아산항이 정부안대로 건설될 경우 일본 및 동남아의 대형항만에 비해 화물처리능력이 크게 뒤지고 대형선박의 접안도 불가능해 국제항만기능과 국제경쟁력을 상실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관련기사 7면>

이에따라 가덕도신항만이 동북아 국제중심항만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해안매립부지를 현행 계획보다 9배까지 늘려 화물처리능력을 크게 높이고 아산항도 해안매립부지를 현행계획보다 2배로 늘려 건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대부설 세종연구원(이사장 주명건)은 28일 「아산항과 신부산항을 축으로 한 한반도의 물류기지화전략」주제의 심포지엄을 통해 『가덕도신항만은 연간 2백9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처리 용량)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예정인데 비해 대만 홍콩 등이 건설중인 항만의 처리능력은 2천만∼3천만TEU에 달해 가덕도신항만은 2010년이후 군소항만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가덕도신항만이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연간 2천만TEU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현재 4백만평으로 계획된 해안매립부지를 진해만지역까지 확대해 3천5백만평으로 늘리고 컨테이너부두 등 항만시설도 현행 계획의 3배로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류전문가들도 정부가 계획중인 가덕도신항만 매립해안은 1∼3의 얕은 수심으로 3천TEU급 이상 대형선박의 접안이 불가능해 국제항만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고 전제, 대형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20안팎의 수심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덕도지역 1천4백만평 ▲진해만지역 2천1백만평 등 3천5백만평을 매립해 항만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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