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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투표제 등 「새정치」 제안 봇물/신한국 당선자들 합숙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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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투표제 등 「새정치」 제안 봇물/신한국 당선자들 합숙 세미나

입력
1996.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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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인사들까지 전원 참석해 단합 과시신한국당의 15대 국회의원당선자들이 28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설악산 대명콘도에서 의원세미나에 들어갔다. 세미나에는 이홍구대표를 비롯, 이날 입당한 서훈의원(대구동을)등 영입인사들까지 전원참석했으나 월드컵유치를 위해 외유중인 김영진의원등만이 불참했다.

이 대표는 월드컵유치에 따른 해외출장을 이유로 개회식직후 귀경했고 김윤환전대표등 중진의원중 일부도 개인사정을 이유로 이날밤 세미나장을 떠났다. 최형우·서석재·박관용당선자등은 이틀째 행사부터 합류키로 하고 이날은 불참했다.

이 지역출신인 송훈석 당선자의 사회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첫날 행사는 경제(차동세 KDI원장) 정치(최상룡 고려대교수) 통일안보(유석렬 외교안보연구원교수)등 3개분야의 외부연사 초청강연과 「15대국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의 토론회로 이어졌다. 공식일정이 끝난뒤에는 숙소마다 당선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결속의 자리가 이어졌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하오7시부터 2시간넘게 계속된 토론회였다. 서상목의원등 당선자4명, 윤영오여의도연구소장, 이성춘한국일보논설위원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주제발표를 한 김영래교수와 토론자들은 15대국회가 갖추어야할 요소로 전문성, 개혁성, 도덕성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특히 교차투표제 도입과 일방적 당론결정 반대, 보스정치 배격, 미국식 인사청문회제 도입등 과거 여당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파격적 제안이 쏟아졌다.

서상목의원은 『국민학교 반장을 뽑을 때도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데 상임위원장 등 국회직 선출때 당에서 지명하는 사람들을 그대로 결정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면서 『인사표결도 의원개인의 재량에 맡겨야한다』고 주장했다.

안상수당선자는 『한 사람의 보스에 의해 당론이 좌우되고 국회가 지배되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고 함종한당선자는 『대통령과 의회의 관계가 수직이 아니라 수평관계로 전환돼야한다』고 「수위」높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개회식에서 이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선거였다』며 『이번 세미나가 이런 민의를 수렴, 구태의연한 틀에서 벗어나 한 단계 높은 정치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29일의 설악산등반및 인터넷교육, 시도별분임토의에 이어 30일 통일전망대시찰을 끝으로 연수행사를 마친다.<속초=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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