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도스,외관 개선 가격도 크게 낮춰/쏘나타Ⅲ,차량가치 홍보·서비스 주력/뉴프린스,뛰어난 승차감 등 성능 부각기아자동차의 97년형 크레도스가 지난22일 시판에 들어감으로써 현대 쏘나타Ⅲ, 대우 뉴프린스, 기아 크레도스로 구성된 중형차 시장이 새 국면을 맞았다.
기아는 신형 크레도스를 내놓으면서 『성능은 좋은데 가격이 비싸다』는 크레도스에 대한 평가를 없애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기아관계자는 97년형 크레도스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목과 싫어하는 품목을 과감히 제작공정에 적용, 중형차이면서 대중적인 모양을 갖추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앞뒤 램프를 황색에서 크리스털감이 돋보이는 다중초점방식으로 바꿨고 문손잡이를 차체외관과 일치시키는등 외관에 많은 신경을 썼으며 파워윈도 스위치 위치와 시트디자인도 새롭게 바꿔 상품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가장 주목되는 것은 경쟁업체인 현대나 대우의 동급 중형차보다 가격을 20만원에서 68만원까지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성능에서 뒤질게 없지만 값이 비싸서는 판매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아측은 이같이 반전된 가격경쟁력과 전통적인 강점이라고 평가해온 기술적 우위 두가지를 양면전략으로 활용해 현대의 쏘나타Ⅲ 출시이후 다소 위축된 중형차시장을 만회하겠다는 기세다.
현대는 기아의 가격정책에 관계없이 쏘나타Ⅲ의 차량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가 가장 희망하고 있는 자동차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것이 쏘나타Ⅲ라는 것이 현대의 논리다.
특히 중형차시장은 대부분 대체수요로 전환됐기 때문에 이미 확보해놓은 고객을 어떻게 계속 붙잡아둘 수 있느냐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자동차카드 제도 이같은 대고객서비스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대우는 뉴프린스가 쏘나타Ⅲ나 신형 크레도스와 달리 후륜구동방식이어서 주행성과 안정성, 승차감이 뛰어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엔진의 각 벨트를 하나로 통합한 「One―Belt 시스템」과 플라이휠을 2개로 분리한 「Dual Mass방식」을 적용, 약점으로 지적됐던 성능부문도 크게 부각시켰다. 기존 DOHC엔진은 엔진이 복잡해 정비와 소음등에서 단점이 지적돼왔다.
대우는 차량성능면에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1월 출시이후 지금까지 고객들에 대한 시승회를 계속해오고 있다. 직접 보고 운전해본 뒤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대우자동차의 정재훈 상품계획팀장은 『지금까지 각업체가 내세웠던 비교우위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므로 다양한 서비스, 새로운 판촉전략이 중형차시장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는 열쇠가 될것』이라고 말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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