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24시간내 서울점령 계획”/귀순 이철수 대위 회견

◎7일만에 부산까지… 항공기 전진배치지난 23일 미그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대위(30)는 28일『북한은 개전후 24시간내에 서울을, 7일만에 부산을 포함한 남한을 완전 점령하는 전쟁계획을 수립,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증언했다.<일문일답 5면>

이대위는 이날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뒤 북한군은 개성―문산―서울을 주 타격방향으로 설정, 개전후 1단계로 24시간내 서울―한강선을, 2단계로 대전을, 3단계로 부산까지 점령 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전쟁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위는 이같은「7일 점령계획」을 94년 9월 자신이 소속된 평남 온천비행연대 정치지도원 독고륜상좌(54)와 91∼93년 실시된 2군단과의 합동훈련때 지휘관들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귀순동기를 『당간부, 고위관리들만 잘살고 돈과 뇌물을 바쳐야 자신의 뜻을 펼 수 있는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낀데다 전쟁준비에만 매진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남한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평북 순천에 있는 최신예 전투기 미그29 1개 대대를 평남 온천기지로 전진 배치할 예정이며 금년말이나 97년초에 다종의 항공기를 각 비행연대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위는 95년 10월에는 기습공격을 위해 전투기 미그15·17, 폭격기 IL28 등 2백70여대의 항공기를 황해남도 태탄, 황해북도 인산 및 강원도 통천과 원산등에 전진배치했다고 밝혔다.<홍윤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