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검색·게임·문서작성 등 손쉽게 “척척”/40만원선까지 저가 보급… 학교·여성층에 인기 끌듯인터넷시대 최적의 컴퓨터로 PC자리를 넘보는 「인터넷 단말기」시장을 놓고 세계 컴퓨터업계가 사활을 건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단말기는 문서작성부터 인터넷 접속까지 모든 기능을 갖춘 PC와는 달리 네트워크기능과 최소한의 소프트웨어작동 기능만을 갖춘 새로운 컴퓨터.
대용량의 기록장치등을 없애고 가격은 40만원선까지 낮추면서 사용법을 단순화시켜 초보자들도 쉽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정에서는 TV수상기에 연결해 게임을 즐기거나 인터넷을 검색하고 사무실에서는 근거리통신망(LAN)에 접속해 문서를 작성하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현재 개발중이거나 선보인 인터넷 단말기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컴퓨터」(NC)와 게임기에 통신기능을 추가한 「게임기 형」이 있다. 이중 발 빠르게 상용화하고 있는 것은 게임기형이다. 일본의 일본전산기사는 2월 「iBOXh」라는 인터넷접속 게임기를 선보였고 완구업체인 반다이사도 미애플사와 기술제휴로 3월 「피핀 애트마크」를 발표했다.
또 소니와 히타치(일립) 등도 가을께 유사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핀 애트마크는 1만4,400bps(초당 한글900자 전송) 모뎀과 넷스케이프사의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을 내장하는 등 첨단기능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국내선 삼성전자가 반다이사와 기술제휴로 하반기께 피핀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오라클사등 컴퓨터업체가 주축이 돼 개발중인 NC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오라클 IBM 넷스케이프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미 컴퓨터5개사는 20일 NC의 규격통일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들은 지난해 9월 오라클이 처음 개념을 내세운 뒤 한동안 주춤했던 NC의 개발을 가속화, 이르면 가을께 중앙처리장치(CPU)와 모뎀이나 랜카드 등 통신접속장치를 갖춘 상용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들은 NC의 가정보급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아래 컴퓨터 모니터는 물론 TV 수상기로도 인터넷을 검색하는 기능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NC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오라클은 NC외에 게임 전자상거래 등을 할 수 있는 「NC TV」와 예약서비스와 전자우편 전화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NC 전화」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오라클 영업본부장 윤문석상무는 『인터넷 단말기는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지만 복잡한 PC기능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층에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기업 학교 공공교육장 등 저렴한 비용으로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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