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소속 학생 5천여명은 26일 하오 서울 도심에 집결, 도로를 점거한채 5·18 미국개입 규탄과 공개사과 등을 촉구하며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다.학생들의 시위로 시내 곳곳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휴일 나들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학생들은 하오 1시30분께부터 신세계백화점 앞에 모여 보도블록을 깨 던지며 시위하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작전에 나서자 충무로 을지로 종로 등으로 옮겨다니며 숨바꼭질 시위를 계속했다. 학생들은 『정부가 한총련을 친북단체로 몰아가는 등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며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 교육재정 확보 등을 목표로 정권퇴진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에 앞서 상오 8시께 연세대에서 「5·18 미국개입규탄과 공개 사과 촉구를 위한 청년학도 결의대회」를 갖고 1시간가량 시위를 벌였다.<이영태·김정곤 기자>이영태·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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