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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누치 신록의 무대/이 정통 드라마틱 테너와 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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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누치 신록의 무대/이 정통 드라마틱 테너와 또 만난다

입력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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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예술의전당서 「아이다」 공연/“카루소 존경… 그가 진짜 드라마틱 테너”/노력하는 성악가… 연내 한번더 방한예정니콜라 마르티누치(54). 테너들이 꼽는 우리 시대의 뛰어난 드라마틱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 프랑코 코렐리등 이탈리아 정통 드라마틱 테너의 후계자. 그가 29일∼6월2일(31일 제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려지는 베르디의 「아이다」에서 이집트장군 라다메스로 나온다(29·1일).

3월의 「이탈리아 10인테너 초청공연」에 이어 두번째 내한이다. 바리톤 고성현, 메조소프라노 김학남, 소프라노 김영림등 국내 성악가들은 그와 한 무대에 선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

공연에 앞서 연습장에서 만난 마르티누치는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목소리를 보호하기 위해 늘 그러고 다닌다고 한다. 뜻밖에도 그는 자신이 드라마틱 테너가 아니라고 말했다.

『오늘날 진짜 드라마틱 테너는 없습니다. 전에 카루소가 있었을 뿐이지요. 모나코도 영웅적이지만 드라마틱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카루소와 모나코는 그의 우상이다. 『그들처럼 노래하고 싶지만 결코 거기에 이르지 못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그렇게 될 수 없을 겁니다』 그가 꼽는 오늘날 훌륭한 테너의 보기는 플라시도 도밍고이다.

그는 대장장이집안 다섯 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세살 때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배우가수」라고 답한 것이 그대로 이뤄졌다. 다른 형제들은 대장장이가 됐다.

러시아의 크렘린궁을 포함해 전세계 주요 극장을 다 돌았는데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만 서보지 못했다. 6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투우장에서 할 「아이다」에 아주 흥미를 느끼고 있다.

그는 모나코와 키가 똑같다. 작은 체구에서 터져나오는 성량은 놀랍다. 고음에선 소리의 폭이 좁아지는 게 보통이지만 그의 고음은 깊고 큰 폭으로 울려나온다.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정교하게 음악을 전달하는 지적인 테너다. 『성악가는 아무리 대가라도 공부를 계속해야 제대로 노래할 수 있다』며 꾸준히 노력, 다른 성악가들을 분발케 하는 가수다.

확정되진 않았으나 올해 안에 또 한 번 내한공연을 할 예정.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아주 중대한」 레코딩을 곧 하는데 다시 올 때 그 음반을 들고 오겠다고 한다. 공연문의 558―2545<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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