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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기획 여성생활문화팀장 유종숙씨(광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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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기획 여성생활문화팀장 유종숙씨(광고인)

입력
1996.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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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문 마케팅 전략가/X세대·미씨족 등 대표적 작품/“여자를 가장잘아는 여자” 포부「여자를 가장 잘 아는 여자」 여성전문 광고회사를 표방하고 나선 동방기획의 여성생활문화팀장 유종숙 부장(35)의 꿈이다. 회사내에서 유부장의 꿈은 절반 남짓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발족된 마케팅 전략연구소내 여성생활문화팀장이기 때문이다.

여성 라이프스타일조사 연구와 여성에 관한 광범위한 데이터 베이스작업을 통해 여성관련제품의 과학적인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게 유부장의 일이다. 데이터와 트렌드를 분석해 새로운 개념이나 브랜드이미지를 만드는 일, 즉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작업인 셈이다.

유부장이 쌓아온 실적으로 여성생활문화팀의 저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지난해 광고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크게 반향을 일으켰던 신세대의 대명사 「X세대」, 처녀같은 기혼녀를 상징하는 「미씨족」등의 개념들이 그 대표적 산물들이다. 유부장은 이 개념들은 「마몽드」 「트윈엑스」 「미씨그레이스」등 해당상품의 판촉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의 틈새공간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부장의 관심은 책의 출간으로 확장됐다. 지난 몇달동안「여자를 알면 돈이 보인다」는 제목의 여성구매심리서 출간작업을 지휘해온 유부장은 『여성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구매의사결정의 주체로 여성의 역할이 커져가는 현실에서 여성의 심리와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유통업계에서 신화적 명성을 지닌 후쿠시마 치즈코의 저서를 번역, 상품을 사는 여자의 심리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보여준다는 의도이다.

여성생활문화팀이 동방의 여성특화전략을 수립하는 전위조직이고 보면 유부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라고 하지만 광고마케팅에서는 거의 전부가 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자를 통해 정상에 오르는 여자가 될 생각입니다』 덩치위주의 광고업계에서 여성특화전략을 선택한 동방의 미래를 짊어진 여자 유종숙의 각오다.<이재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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