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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4개국 공동위성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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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4개국 공동위성 띄운다

입력
1996.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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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태국·파키스탄 2001년 발사 논의/무게 300㎏ 지상870㎞ 저궤도 돌아/이동통신·전자우편등 각종서비스아태지역 국가들이 공동으로 발사해 활용하는 인공위성이 이르면 2001년에 쏘아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우주연구소(소장 장근호)는 24일 한국을 비롯 중국 태국 파키스탄 등 4개국이 공동으로 소형다임무위성(SMMS) 발사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공동개발에 참여할 4개국 과학자들은 27∼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제3차 아태우주기술 및 이용협력대회에서 소형다임무위성 사업추진에 관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무게 300㎏으로 지상 870의 저궤도에 쏘아 올려질 이 위성은 지구를 하루에 13바퀴 돌면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위성은 우선 차세대 위성통신 주파수대역인 Ku밴드(20∼30㎓)를 이용한 이동통신에 사용된다. Ku밴드는 현재 사용중인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인 Ka밴드보다 고주파로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추진중이며 음질이 깨끗하고 전송데이터량이 많다. 또 전자우편을 송수신하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원격탐사활동, 우주환경실험은 물론 고체찰상소자(CCD) 카메라를 탑재, 지구관측및 촬영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4개국은 이 위성이 각나라의 상공에 머물러 있는 동안만 이용할 수 있다. 이 위성이 지구를 한바퀴 도는 동안 한반도상공에 머무르는 시간은 12분에 불과하다. 4개국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수의 위성을 쏘아올려 실시간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위성은 한국과 중국이 함께 본체를 설계한 뒤 한국이 조립·시험하며 중국은 발사체 개발을 맡는다. 태국은 이동통신용 탑재체를 개발하며 파키스탄은 기타 탑재체와 지상이용 분야를 담당하는 등 국가별로 분담해서 개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개발에 필요한 경비는 총 2,000만달러(약 152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한국과 중국이 40%씩, 태국 파키스탄이 10%씩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4개국은 올해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 합의서를 작성하고 99년까지 타당성조사에 착수한 뒤 이르면 2001년중에 발사할 예정이다.

김진철위성본체그룹장은 『저궤도위성은 이용시간이 짧기 때문에 인근국가들끼리 공동개발하는 경우가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 위성사업이 성공할 경우 아태지역의 공동위성통신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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