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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걱정 “이제 안녕”/자동접지회로 이용 차단장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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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걱정 “이제 안녕”/자동접지회로 이용 차단장치 개발

입력
1996.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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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대 김덕원 교수팀/무일전자와 합동 미등에 특허출원유해 전자파를 전기제품 안에서 자동으로 차단하는 장치가 개발됐다. 연세대의대 김덕원 교수팀(의용공학)은 24일 전기제품 제조업체인 무일전자산업(대표 김정무) 기술진과 산학협동으로 3년동안 3억6,000만원을 들여 자동접지회로를 이용한 전자파 차단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별도의 접지를 찾을 필요없이 국내 상용전원에 자동 접지회로를 이용, 자동으로 전기장을 차단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전기장을 차단하려면 전기제품의 외부를 도전체로 차폐시키고 접지해야 한다. 그러나 빌딩의 사무실이나 아파트같은 주거공간에서는 접지하기 어려워 전자파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또 접지를 하더라도 자기장은 차단되지 않기 때문에 노약자와 임신부에겐 전기매트 등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동접지회로는 발열체에서 발생하는 강한 자력선을 차단하기 위해 수백가닥의 카본유리섬유로 된 열선을 직선으로 연결해 사용한다. 열선에 일정한 방향으로 자력선이 흐르게 한 다음 실리콘으로 절연된 차폐전선을 감싸 반대방향으로 전류를 흐르게 함으로써 상쇄시켜 자기장을 제거하는 것이다.

김교수는 전기매트에 자동접지회로를 설치한 뒤 전자파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자기장은 시판제품의 100분의1, 전기장은 10분의 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자기장 방출량은 미국 국립방사선보호위원회가 지난해 권고한 안전기준 2밀리가우스(mG)의 10분의 1(0.2밀리가우스)에 그쳤다.

김교수와 무일전자는 국내와 미국 유럽 등 5개국에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금명 자동접지회로가 설치된 전자매트와 보안경을 시판할 계획이다. 김교수는 『앞으로 모든 전기용품및 가전제품에 자동접지회로가 사용되면 인체에 미치는 전자파의 피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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