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급효과 “군침”… 아산만·율촌 등 4곳 물망현대그룹이 진출준비를 본격화한 일관제철소 부지가 어디냐에 업계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로를 갖춘 제철소가 들어서는데 따른 파급효과때문이다. 입지에 따라 물류비용이 크게 달라지는 업계는 물론 신도시에 버금가는 상권이 형성되는 까닭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현대측은 일단 『2000년이후에도 철강수요가 충분한데다 철강업계 경쟁력 제고차원에서라도 추가 업체가 필요한게 아니냐』며 진출 당위성을 강조하지만 공장입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투자비용등을 감안해 현대가 입지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끝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0만톤규모의 시설을 갖추려면 대략 3년여가 걸리는데 현대가 계획하고 있는 규모는 1,000만톤이다. 이같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려면 300여만평의 부지에다 1만명의 종업원이 살 수 있는 배후도시가 필요하며 특히 막대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입지선정이 늦어질수록 투자비도 문제지만 마땅한 위치를 찾기가 간단치 않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때문에 업계는 최소한 2곳이상의 위치를 봐두었을 것이고, 도로 항만 건설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대정부 협의과정에서 최종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곳은 아산만일대 서산 당진과 전남 율촌, 부산 가덕도 등 4군데. 우선 아산만 일대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눈앞에 있고, 자동차공장 등 철강수요업체들이 입주해 있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25만톤급 철광석 수송선이 드나들기에는 수심이 낮은 편인데 바지선을 이용할 경우 물류비용이 막대하다는 점등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4길이의 컨베이어 운송시스템을 도입하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도 있다. 전남 율촌은 포철의 제2제철소가 입주해있는 광양 인근이어서 입지상 유력해보이며, 부산 가덕도는 입지는 좋지만 환경오염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변수다. 업계관계자는 『현대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이들 4곳중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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