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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이달 들어 감소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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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이달 들어 감소세 반전

입력
1996.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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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작년비 28% 까지 줄어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4월 26개월만에 한자릿수(5.3%) 증가에 그쳤던 수출이 5월들어서는 감소세로 돌아서 수출부진현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출을 주도해온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등 주력 품목들이 4월에 이어 5월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중 반도체수출은 15억2,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들었다. 반도체수출이 줄기는 93년 7월이후 처음이다. 반도체는 지난해 전년보다 70% 증가한 221억 달러어치가 수출됐으나 올들어 국제가격 급락으로 2∼3월 40% 증가에 머물다가 급기야는 4월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5월들어 수출여건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이 추세가 오래가면 올 수출은 당초 전망치 307억달러보다 60억달러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과 철강도 4월중 수출이 1년전보다 각각 28.1%, 12.9% 감소한 5억2,200만달러와 4억4,800만달러에 그쳤다. 석유화학과 철강제품수출은 지난해 1년동안에는 각각 57억달러와 72억달러로 전년대비 51%, 30% 증가했었다. 석유화학협회는 최대시장인 중국이 4월초부터 수입을 규제하고 있고 동남아 바이어들도 가격하락을 기다리며 구매를 보류, 수출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계도 1년전에 비해 50%이상 급락한 주요 철강제품 국제가격이 반등하지 않는한 수출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기계 섬유등도 4월이후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는 당초 올해 수출목표를 10% 내외로 하향 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주력 상품 수출부진으로 5월의 수출도 작년실적(106억달러)을 밑돌 전망이다. 또 2∼3개월 후의 수출을 예고해주는 수출신용장(LC)내도액은 3월 5.2% 감소에 이어 4월에도 5.8% 줄어들어 하반기 수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이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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