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44%가 술을 마시고, 6%가 담배를 피운다는 통계가 나왔다. 여성 흡연자 비율은 3년전과 비슷하지만, 음주 비율은 11.6%나 늘어난 수치다.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의 15세이상 남녀 8만3,5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건부문 통계조사에 의하면 남성은 83%가 술을 마시고, 73%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여성의 음주횟수는 월1회 이하 60.3%, 월2∼4회 30.5%, 주2∼4회 7.3%, 거의 매일 1.9%의 순이다. 78.6%는 과음을 안하지만, 14%는 연3회 이내, 4.5%는 3개월에 1∼2회, 2%는 1개월에 1∼3회, 0.8%는 주1회이상 과음한다고 대답했다. 여성 음주자의 3%정도는 알코올중독, 20∼30%는 애주가 수준이고, 나머지는 가끔 회식등에서 마시는 정도로 보인다. 여성들 사이에 술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직장생활과 각종 모임에서 술마실 기회가 많아지고,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누적된 일의 피로를 술로 푸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직에서 노무직에 이르기까지, 여자들도 퇴근길에 술한잔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려는 욕구를 느끼고 있다.
그러나 여성이 술을 마시는데는 몇가지 어려움이 있다. 좋은 술친구, 좋은 술집, 주량 조절, 귀가길등에 여자들은 한층 더 신경쓸 수밖에 없다. 주사가 심한 사람은 여자의 술친구로는 버거운 상대다. 평상시에 가까운 친구고 동료더라도 그의 술버릇이 어떤지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주사가 있어도 술친구가 될수 있지만, 뜻밖의 충돌은 예방할수 있어야 한다. 술집도 여자손님들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아닌지 살펴봐야 하고, 여자들끼리 갈때는 더 신경써야 한다.
자신의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아는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대학 신입생이나 직장의 신입사원 환영회에서 사고가 날 정도로 만취하는 것은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 때문이지만, 자기자신이 본능적으로 이겨낼수 있는 주량을 알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대학이나 직장의 환영회에서 술을 처음 마시므로 주량을 초과하기 쉬운데, 위험한 대도시의 귀가길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마셔야 한다.
윗사람 앞에서 술을 배워야 한다는것은 여자도 예외가 아니다. 아버지는 딸이 술을 마시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딸의 주량, 마시는 태도, 취하는 속도, 취하는 자세등에 대해서 아버지는 가장 적절한 조언을 해줄수 있는 사람이다. 아버지들은 여자가 술을 마시다니 라고 펄쩍 뛸게 아니라 기분좋게, 보기좋게 술마시는 법을 딸에게 가르칠수 있어야 한다.<편집위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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