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혁명 시대」 사상·제도 개괄지배계층 중심의 기존 역사 서술방식에서 벗어나 사상과 제도의 발전, 그것이 인류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 서양사 개설서로 1941년 초판이 나온 이래 12판을 찍어낸 세계적 베스트셀러. 미국의 러트거즈대 교수를 지낸 번즈의 사후에도 제자인 러너(노스웨스턴대 교수)와 미첨(텍사스대 교수)이 최신의 연구성과를 끊임없이 보완해왔다. 전4권으로 예정된 시리즈의 3번째인 이 책은 서양사의 가장 중요한 「혁명의 시대」, 즉 근대에서 산업혁명까지를 다루고 있다. 자본주의의 도래, 프랑스혁명, 산업·과학혁명등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사건에 초점을 맞추면서 문화와 민중의 생활까지 객관적 시선으로 조명했다.
「서양사를 통틀어 나폴레옹만큼 세계의 주목을 끈 인물도 드물다. …나폴레옹의 신화가 성공을 거두게 된 이유는 신사답지 못한 자신의 배경을 결코 숨기려 하지 않고 출세제일주의자의 거친 예절을 몸에 익혔기 때문이다」. 시대상황과 정신을 압축한 짧은 제목과 역사를 보는 깊은 안목, 평이하면서도 문학적인 서술이 돋보인다. 특히 부자와 빈민이 한 건물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1850년대 파리의 아파트도면등 흥미로운 각종 도판과 그림, 사진, 지도등을 풍부하게 수록,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서강대 사학과 강사 손세호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소나무간·1만2,000원<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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