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개혁과 상충안돼”… 개원후 결정될듯신한국당이 여야대치를 풀기위해 무소속 당선자영입을 일단 보류키로 한 가운데 23일 무소속의 김용갑 당선자(경남밀양)가 공개적으로 입당을 신청, 지도부의 처리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김당선자는 「입당신청에 대한 나의 소견」이라는 성명을 통해 『사전의 협상이나 접촉 등 관행적 조율없이 평소 소신에 따라 입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8일 입당신청서를 강삼재사무총장을 통해 김영삼총재에게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당선자의 입당문제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육사출신(17기)으로 5, 6공때 청와대 민정수석, 총무처장관등 요직을 두루 거친 그의 경력이다. 당내에는 이런 정치적 색채가 당의 개혁이념과 상충된다는 부정적 시각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이에 관한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당직자는 『김당선자는 12·12와 5·18의 주도세력이 아닐 뿐더러 개혁동참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경력은 입당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는 무소속 영입을 둘러싸고 여야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정국상황이다. 김당선자를 받아들일 경우 야권을 더욱 자극, 당의 대화시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이에 따라 이홍구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정의 협의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보면 김당선자의 입당은 확정적이나 그 시기는 국회개원을 통한 정국정상화 이후로 미뤄질 공산이 크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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