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보따리 장사”의 애환『「등처가」란 「자기 마누라를 등쳐 먹는 사람」으로서 「남의 마누라를 등쳐 먹는 제비족」과는 그 유형이 다르다. 그러나 등쳐 먹는다는 일이나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점, 그리고 발로 뛰는 만큼 수입도 느는 점 등을 볼 때 공통점도 없지 않다』 대학교육의 담당자로서 전임교원과 그 수는 비슷하지만 대학에 소속돼 있지 않고, 고학력자이면서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강사들. 스스로 살펴본 자신들의 삶에 대한 43편의 글을 모았다. 많은 시간 집에 있다보니 겪게 되는 별별 해프닝들이 주변인으로서의 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강사 경력을 바탕으로 한 필력과 학문적 열정이 엿보인다.
간혹 심한 신세타령이 옥의 티. 이밖에 잊을 수 없는 학생에 대한 기억, 강사제도의 문제점 등도 다루고 있다. 삼신각간·6,800원<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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