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입지·매장형태 등 숙고거듭 최상의 서비스·부지런함이 비결”서울 명동 대산빌딩에서 70평짜리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김순옥씨(38)는 커피숍에 대한 특성을 잘 파악, 현장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김씨는 92년 초 인쇄업을 하던 남편의 인쇄소에 불이 나 생활형편이 어려워지던 때 시숙이 서울 교대전철역 부근의 고급가방가게를 자신에게 맡긴 것을 계기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씨는 유동인구가 많은 이 지역에 가방가게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고 커피숍으로 바꾸었다. 남편의 인쇄소를 정리하고 여기저기서 끌어모은 돈 1억원으로 건물임대와 인테리어등 기초투자를 해 20평짜리 셀프서비스 커피전문점을 냈다.
김씨는 커피전문점의 성공은 남다른 서비스와 부지런함에 달려있다고 보고 손님이 잠깐 머무르다 떠나는 순간에 욕구를 충족시켜 만족감을 최대로 높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섬세한 배려와 최상의 서비스로 단골고객을 확보, 성공을 거둔 김씨는 1년만인 93년4월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중의 하나인 명동으로 1,2층 70평짜리 커피전문점 「아인」을 내 옮겨갈 수 있었다.
땅값과 임대료가 만만치 않아 임대 계약전에 수차례에 걸쳐 주변입지와 매장형태 등을 둘러보는 등 심사숙고를 거듭했다.
김씨는 친구 1명과 동업하고 은행대출과 사채를 약간씩 얻어 총 4억원을 투자해 신세대스타일로 꾸며 20∼30대의 인근 직장인을 단골로 삼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월 임대료로 300만∼400만원을 지불하고 9명이나 되는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하루 700∼1,000여명정도가 찾아와 월500만∼1,000여만원의 고소득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됐다.<이진동 기자>이진동>
◎창업 주의사항/가족의 양해·협조 필수적/가능한 여유자본한도서/입지·업종선택 신중해야
주부들이 창업시 먼저 해결해야 하거나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우선 주부들은 가정외에 다른 일에 매달려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전업주부로서의 기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점포 창업시 우선 가족의 양해및 협조를 얻어야 한다. 만약 일은 벌여놓았으나 가족들사이에 갈등이 생긴다면 어렵게 차린 점포일에 전념할 수 없게 된다.
또 일반적인 얘기지만 가능한 여유자본한도내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돈을 빌리더라도 최소한도에서 금리가 싼 은행권 자금을 이용해야 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많은 돈을 빌려다 투자할 경우 사업이 뜻대로 잘 안되면 일단 원금 상환이 어려워지고 창업에 어느정도 성공해도 이자부담이 과중해 사업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입지 및 업종선정도 사업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본인의 성격과 적성을 따져 업종을 선택하고 업종에 맞게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 점포구입비는 싸면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일수록 좋다.요즘들어서는 체인점으로 개설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일수록 좋고 중도에 물품공급 중단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량기업을 선정, 가맹해야 한다. 점포계약시에는 가능한한 주인과 계약하고 임차기간 월세 보증금 관리비등에 관해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계약전에 건물 소유및 권리관계도 파악해두어야 한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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