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브랜드제품 개발 우선구매/인증제도입 협력업체수준 지원/무료CI작업·우수상품전 개최도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중소기업 지원책이 상당부분 내용이 없고 생색용이라는 비난을 사는 가운데도 일부 기업들이 중기에 실질적으로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는 참신한 지원책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그룹은 올해중 중소기업과 공동브랜드 제품을 개발, 이를 우선적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현대의 기술과 브랜드이미지가 접목되는 이 제품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데다 이를 바탕으로 점차 독자적인 구매력을 가질 것으로 중기들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또 우수 중기제품을 선별, 해당업체의 신청에 따라 품질을 보증해주는 「현대인증제」도 도입, 구매나 자금지원 등에서 협력업체와 동일한 수준으로 대우해 줄 방침이다.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은 올 3월부터 우량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CI(기업이미지통합)작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미 7곳을 지원했고 3곳은 작업중이며 올 연말까지 모두 2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년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졌던 CI작업은 최근들어 중기들도 브랜드나 이미지제고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소 1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가량이 드는 비용으로인해 우수 중기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 사업이 시작되자 중기인들의 문의와 요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제일기획은 한달에 2건 가량으로 잡고 있던 작업 계획을 조정해야할 지경이다.
도자기판매회사인 대성기업사를 첫번째로 돼지고기 가공및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는 (주)도드람유통을 비롯, 수산업체인 영대건, 서울섬유, 삼영합섬 등이 이미 도움을 받았고 코리아퍼블릭코스 ISP사 상신연공 등은 새 CI를 기다리고 있다. 도드람유통의 이범호 사장(45)은 『CI를 해보려 했으나 비용때문에 꿈조차 꾸지 못했다』며 『작업결과도 좋아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우수중소기업상품전을 백화점 4개 점포와 E마트 일산·안산점등 6개 점포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것을 포함한 중소기업지원책을 내놓았다.
29일까지 열리는 이 중소기업상품전에서는 우수 중소기업 120업체가 생산한 구두 핸드백 가방 도자기 의류 주방기기 등 30여 품목 3만여점이 시중가보다 10∼20% 싸게 판매된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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