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불쾌감 있지만 80%이상 만족할 효과/「수면중 무호흡」 심장·폐이상 돌연사 위험코를 고는 것 자체를 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같이 자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심한 경우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이혼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코를 고는 것은 목젖을 포함한 연구개나 주위점막이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현상이다. 혀가 뒤로 처지거나 후두개의 일부가 떨리는 경우도 있다. 목이 짧고 굵은 경우, 아래턱이 작고 뒤로 처진 경우, 비만한 성인남자의 경우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이 많다. 목젖을 포함한 인두부위가 좁아서 점막등이 호흡으로 인한 공기의 흐름에 쉽게 떨리기 때문이다.
소리만 요란한 경우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수면중 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이다. 수면중 무호흡이란 한동안 숨이 막혀 컥컥거리다가 한계점이 지나면 「푸」하고 숨을 몰아쉬는 것을 말한다. 10초이상 숨을 쉬지 않는 횟수가 시간당 7번이상이면 심각한 폐쇄성 무호흡증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중 무호흡증의 특징은 요란한 코골음, 심한 졸음, 잠을 자도 잔 것같지 않은 피로감, 기억력·집중력의 저하 등이다. 수면중 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과 폐에 이상을 초래하며 부정맥 심근경색 고혈압 등 돌연사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이 어른 이상으로 코를 고는 것은 대부분 목부분의 편도조직이 커서 숨길을 막기 때문에 일어난다. 수면중 무호흡이 진행되면 폐 심장에 무리를 주거나 성장호르몬 분비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코골이를 예방하려면 옆으로 또는 누워서 자는 것을 피해야 한다. 과음 과로 수면제복용 비만 등도 좋지 않다.
코골이 수술에는 여러방법이 있으나 출혈이 거의 없고 입원이 필요없는 레이저수술이 간편해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다. 수술후 약 2주간은 통증이 있으며 목 속에 이물감 건조감 등이 느껴지기도 한다. 수술후에는 80%이상이 코를 골지 않거나 코고는 소리가 만족할 만큼 작아지는 등 효과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수면중 무호흡증 환자는 단순한 코골이 수술로는 치료가 어렵고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신마취가 필요한 본격적인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밖에 약제를 사용하거나 강제로 공기를 불어 넣어주는 마스크를 쓰고 자는 방법 등이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손영익 삼성의료원 이비인후과>손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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