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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대 동학군 유골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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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대 동학군 유골 돌아온다/

입력
1996.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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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서 위세 떨친 박중진 두개골 추정/진주성함락 기념일 31일에 봉환 예정홋카이도(북해도)대학에서 지난해 발견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두개골이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 대학에 따르면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단체협의회(공동대표 한승헌변호사)가 30일 학교를 방문, 학교측과 함께 유골을 동학농민군의 진주성 함락일(1894년 5월 31일)에 맞춰 한국으로 봉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강당 구석에서 발견된 이 유골을 조사해온 대학측은 중간 보고서를 통해 유골의 주인공이 남접의 수장이던 녹두장군 전봉준 휘하 장수중 진도에서 세를 떨친 박중진으로 추정했다.

이 대학 문학부장 하이타니 게이죠(회곡경삼)교수는 『유골은 대학 전신의 농학부 출신인 사토 마사지로(좌등정차랑)가 목포 권업모범장 기수로 근무하고 돌아오는 길에 진도에서 구해 가지고 온 것』이라고 밝혔다.

유골에는 『메이지(명치) 27년(1894년) 동학당이 궐기했다. 그들을 평정하고 돌아올때 그 지도자 100여명을 살해하여…이는 당시 효수된 유골중 하나다. 메이지 39년 사토 마사지로』라는 기록이 첨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홋카이도 대학측은 『유서깊은 유골이 발견돼 한국에 봉환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한국 현지 조사를 통해 보고서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도쿄=박영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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