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텅스텐·몰리브덴 재활용 기술도맹독성 수은이 포함된 폐형광등을 안전하게 수거·재활용하는 기술이 본격 개발된다.
한국자원연구소 자원활용소재연구부 박경호박사팀은 20일 올해부터 3년동안 연간 약 1억개(약 2만6,000톤)씩 버려지는 폐형광등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그 안에 포함된 수은 텅스텐 등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박사는 『폐형광등은 대표적인 환경오염 유발물질이지만 분리수거되지 않아 일반 쓰레기에 포함돼 마구 버려져왔다』며 『폐형광등을 회수하기 위해 개당 5원의 부담금을 물리고 있으나 부담금이 적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박사팀은 올해 폐형광등의 효율적인 수거에 관한 기본연구를 마치고 내년에 수은 제거 및 회수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수은을 회수하는 방법으로는 밀폐된 파쇄기에서 폐형광등을 깨뜨린 뒤 내부온도를 수은의 기화점인 섭씨 365도이상으로 높여 기체상태로 분리, 회수하는 「건식처리」기술이 중점 개발된다. 이와 함께 폐형광등을 분쇄해 염산등 강산성 용매에 넣어 수은만 녹인 뒤 활성탄등 흡착제로 분리시키는 「습식처리」기술도 연구된다. 마지막 3차연도에는 폐형광등 무게의 3.5∼8%를 차지하는 텅스텐 몰리브덴 등 고가금속을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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