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정국 반영 정치 현안엔 “서먹”암울했던 5공시절인 84년 발족, 한국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가 20일 하오 창립12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15대총선에서 50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경사가 겹친 탓인지 민추협을 이끌었던 핵심멤버들이 대다수 참석했다.
신한국당의 최형우의원 김덕룡정무1장관 서청원총무등 민주계의 핵심인사들과 박찬종전의원등이, 국민회의에서는 김상현 이협 김옥두의원등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이들중 15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원내진출한 홍인길 김무성 김재천(이상 신한국당) 설훈 한영애 윤철상(이상 국민회의) 권기술당선자(민주당)등에게 축하패를 증정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84년 5월18일 전두환정권에 맞서 김영삼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 동교동계가 의기투합해 결성했던 민추협은 그 이듬해 12대총선에서 「신당돌풍」을 낳았던 신한민주당의 모태가 됐다. 창립후 줄곧 민주화운동의 산실역할을 했던 민추협은 87년 대선에서 양김씨의 분열로 해체되어 참석자들도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민추협시절의 어려웠던 활동상 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누기도 했으나 최근의 경색정국 분위기를 반영하듯 다소 서먹한 분위기도 없지않았다. 최형우·김상현의원등은 『어려웠던 시절 목숨까지 함께 했던 우리가 왜 이렇게 헤어져야 하느냐』며 『서로 화합하고 단합하자』고 강조했지만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애써 언급을 회피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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