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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바스 신발/“질로 승부” 세계적 특수화(한국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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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바스 신발/“질로 승부” 세계적 특수화(한국의 명품)

입력
1996.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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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농구­군경에도 납품 “통풍신발”/연1,000만달러 수출물량 100% 자기상표(주)트바스(대표 이균철·53)는 국내 신발업계의 자기상표 수출비중이 5%에도 못미치는 상황에서 수출물량 전부를 100% 고유브랜드로 실어보내 연간 1,0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 「트바스(TVAS)」신발은 중국 인도등 후발국의 저가 공세속에서도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꿋꿋하게 경쟁하고 있는 세계적인 특수화. 미국 프로농구리그의 하나인 WBL의 공식 농구화로 지정되기도 했고 뉴욕경찰청 및 공군에도 납품되고 있다.

트바스 신발은 신발 내부에 고여있는 공기를 특수 에어밸브를 통해 밖으로 배출토록 하는 통풍신발. 30 걸음을 걸으면 신발 안에 고여있는 공기 90%이상이 바깥의 신선한 공기로 바뀌어지도록 설계됐는데 이로 인해 악취와 무좀 곰팡이균을 없애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통풍장치는 「트바스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15개국에 특허 등록돼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신발연구소와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발의 건강을 위해 매우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주)트바스가 이 특수화를 고안하게 된 것은 일반 신발의 경우 중국등 후발국의 저가전략에 밀려 도저히 세계시장에서 대접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최대의 신발메이커였던 국제상사에서 20여년간 근무했던 이사장은 84년 트바스 시스템 독자개발에 성공, 특수화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트바스 시스템을 적용한 스포츠화 군화 등산화 안전화 등은 87년부터 수출되기 시작, 현재 미국 독일 이탈리아등 해외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장을 포함한 전직원이 7명에 불과한 초미니 회사인 트바스는 저가제품의 틈새에서 살아남으려면 상표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 올해들어서는 단 한켤레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는 수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신발산업의 전반적인 침체와 함께 최근 2∼3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트바스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시장공세를 펴고 있다. 최근에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대련(다롄)에 월 3만켤레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했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우편판매등을 통해 내수시장에도 진출한다.

이사장은 『트바스를 세계적인 신발브랜드로 성장시켜 우리나라가 신발종주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멕시코등으로 시장을 넓혀 2000년에는 세계 50개국에 5,000만달러어치 정도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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