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5」로 기선 MS사에 IBM 등 도전장/IBM내달 첨단입력기술등 채용 「머린」 발표 “포문”/MS윈도95에 인터넷기능 포함 「내시빌」로 맞불/애플그래픽 등 보강 「코플랜드」 시험판발표 가세세계 컴퓨터업계의 두 공룡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IBM사가 PC의 차세대 32비트 운영체계(OS) 시장을 놓고 사활을 건 「제2라운드 격전」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8월 MS의 윈도95 발표와 함께 벌어진 1라운드의 승자는 도스및 윈도 사용자를 순식간에 흡수해버린 빌 게이츠사단이었다. 성능은 우수하지만 응용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IBM의 「OS/2워프」를 제치고 시장을 석권, 싸움이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에 맞서 IBM이 6월께 OS/2워프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머린」(이하 코드명)을 발표하고 MS도 이에 질세라 10월께 윈도95에 인터넷기능을 포함시킨 「내시빌」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다시한번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머린은 윈도95가 컴퓨터를 쉽게 사용하는 방법을 채용해 사용자를 끌어 들였다는 점에 착안, 전자펜으로 글씨를 쓰면 컴퓨터가 자동 인식하거나 음성으로 PC를 작동할 수 있는 첨단입력기술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잡한 하드웨어나 주변기기를 자동 인식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 영화 등 동화상파일을 재생하는 「소프트웨어 MPEG」기능이 기본 내장된다. IBM은 6월중 시제품을 발표한 뒤 이어 연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내시빌은 윈도95에 인터넷접속 소프트웨어를 내장, 네트워크 기능을 보강한 제품이다. 이제까지 별도로 시판해온 월드와이드웹 검색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 3.0」을 OS안에 넣어 PC를 켜면 마우스 조작만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MS는 머린에 이어 97년께 차차세대 OS인 「멤피스」를 발표, 운영체계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한편 IBM호환 PC와 함께 전세계 PC시장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매킨토시 PC를 생산하는 미애플사도 최근 「맥OS 7.5」를 잇는 「코플랜드」의 시험판을 발표, 차세대OS 싸움에 뛰어 들었다. 코플랜드는 다국어 문자지원, 3차원그래픽재생기능을 새로 갖추고 네트워크 기능 등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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