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냉각재 설치 등 안전도보강에 역점/2010년부터 건설한국형 원자로의 손자격인 제3세대 한국형 원전의 청사진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로연구센터 노희천교수(원자력공학과)팀은 20일 한국이 2010년부터 건설할 원전의 기초설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원자로를 개량, 2001년부터 건설될 2세대 원자로의 뒤를 이을 3세대 원자로는 안전도가 월등히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1년 안에 사고가 날 가능성이 1,000만분의 1로 안전도는 1세대의 1,000배, 2세대의 100배에 달한다.
이 원자로는 1세대 원전에 5가지의 안전장치를 보강했다. 우선 원자로의 열을 식히는 보조냉각재를 설치했으며 원자로 내부에 사고가 발생, 냉각수가 유출되더라도 이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전으로 원전운전이 불가능하더라도 원전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도록 원자로 내부의 열을 자체 이용토록 했다.
또 중력 열전달 등 일반적인 자연현상과 인간공학적 개념을 설계에 도입, 지진이나 폭격 등 극한상황때에도 자동운전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운전원이 작동하지 않아도 최소 3일은 안전하게 정상가동된다.
이밖에 시스템을 단순화해 조작이 간편해지고 기존 원전보다 20년 긴 최장 60년까지 운전할 수 있다. 그러나 저농축 핵연료를 사용하고 발전량이 1,300㎿라는 점은 2세대형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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