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시설건설 조건/남북고위인사 접촉북한이 2002년 월드컵의 남북한 분산개최를 적극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비공식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전해온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부와 재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말 중국 북경(베이징)을 다녀간 북한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이 교포실업가를 통해 월드컵 분산개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우리 정부당국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서울을 다녀간 미국 교포실업가 L모씨가 이같은 북한의 입장을 밝힌 김영남부총리의 메시지를 정부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측은 월드컵을 분산개최하는 조건으로 부족한 부대시설의 건설 등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따른 추후 협의는 우리측 고위관계자와 북한 대외경제위 이성녹부위원장 및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김정우위원장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제 11회 아프로·아시아컵 축구대회 참관차 내한한 아마드 아시아 축구협회장등 국제축구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2002년 월드컵을 한국이 유치하면 북한에서도 일부 경기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재렬 기자>이재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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