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황양준 기자】 지난달 1천억원대의 부도를 내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달아난 인천지역 중견건설업체 (주)태창주택 림종태사장의 비자금장부에 지난 15대 총선때 인천지역에서 출마한 정치인의 명단과 돈 액수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태창주택 채권단대책위원회는 19일 인천 부평구 십정동 태창주택 사무실에서 입수한 림사장의 메모지와 경리장부에서 인천지역 총선 출마자인 C, L, S씨등 정치인 4명의 이름과 「2천」 「7천」이란 숫자가 기록돼 있었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이와관련, 『태창주택이 부도직전 일부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이나 뇌물을 주고 거액의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메모지에 적힌 정치인의 명단과 액수등을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름이 거론된 정치인들은 『돈을 받은 적이 없으며 림사장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창주택은 지난달 19일 은행등 금융권과 사채, 1백여 하청업체의 공사대금등 1천억원대의 부도를 냈으며 림사장은 부도직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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