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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출제장 퇴장 한의대교수 소환/공정위,휴업관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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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출제장 퇴장 한의대교수 소환/공정위,휴업관련 조사

입력
1996.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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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치러진 한약조제시험의 출제난이도에 대해 한의사와 약사측 모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한약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한의사협회가 이번 시험을 「원인무효」라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고, 약사회도 약재감별 실기시험문제의 절반이상이 출제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법적대응 채비를 갖추고 있어 출제난이도는 한약분쟁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관련기사 5면> 한의사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출제위원을 전원 한의대교수로 위촉해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휴업재개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당초 예상만큼 쉽지는 않지만 교과서 목차에 나오는 분류만 알면 대부분 풀 수 있는 문제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실기과목인 한약재 감별의 경우 출제된 약재의 절반이상이 약사에게 취급이 허용된 「1백처방」에 사용되지 않는 것들이었다』며 20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소집, 복지부에 대한 항의 및 법적 문제제기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고사장에선 한의대생들이 시위를 벌여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으나 시험이 무산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상오 8시20분께 대구 동구 신암동 대구공고 정문앞에서 경산대 한의대생 4백여명이 『시험반대』를 외치며 격렬히 시위, 경찰이 최루탄을 쏴 해산시켰다. 이밖에도 서울 은평구 갈현동 선정중고교 고사장에서 경희대 한의대생들이 기습시위를 하는 등 10여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전국 45개 고사장에서 치러진 시험에는 전체 원서접수자 2만4천8백44명중 2만4천96명이 응시, 97%의 응시율을 보였다. 약계는 시험이 예상보다 어려워 합격률이 60∼70%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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