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력」 무기 어떤 성적낼지 관심서청원 신한국당총무는 요즘 고민에 싸여있다. 총무임명후 첫 관문인 개원협상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지 묘수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보름정도 남은 법정개원일(6월5일)이 다가올수록 그의 고심은 깊어만 간다.
그의 장점은 친화력이다. 여야의원들과 두루 좋은 관계를 맺고있는 서총무의 임명은 개원협상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총무에게 이런 시각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친화력만으로 돌파하기 어려운 여야간 장벽이 형성되고있기 때문이다.
정국이 점차 교착상태로 빠져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총무는 아직 낙관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협상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항상 『걱정하지 말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한다. 뚜렷한 복안은 없지만 결국 해피엔딩이 될 것으로 믿는 것같다.
그러나 상황은 서총무의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 총무들끼리 비공식적으로 저녁식사나 하자는 제안도 거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국당이 야당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20일중 과반수를 채우면 여야관계는 더욱 경색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서총무의 표정에는 점점 어두운 그늘이 늘고있는 듯하다.
서총무는 본격 협상이 전개되면 야당과 여권핵심부를 연결하는 훌륭한 조정자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안팎곱사등이가 될 가능성도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샅바싸움이기도 한 15대국회 개원협상에서 그가 어떤 성적표를 받게될 지 주목된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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