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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시장 붙이는 약 「패치제」 바람(마케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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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시장 붙이는 약 「패치제」 바람(마케팅 현장)

입력
1996.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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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치료제 「케토톱」 이후 심장병제 등 확산의약품시장에 「패치제」 붐이 일고 있다.

패치(Patch)제란 먹는 약을 피부에 붙이는 형태로 바꾼 것이다. 약을 복용할 경우 위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패치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최근에는 관절염치료제는 물론 여성호르몬제 심장병제 니코틴중독치료제등까지 패치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분야는 관절염·류머티즘 치료제시장.

태평양제약이 94년 6월 먹는 관절염치료물질 「케토프로펜」을 붙이는 제제로 바꾼 「케토톱」을 출시한 이후 월 10억원 안팎의 기록적 매출을 올리자 제약업체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상아제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절염치료물질 플루비프로펜을 넣어 대형병원에 공급하던 습포제(습포제) 「비펜」을 「이제 병원을 나와 약국으로 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출시했다. 선경제약은 지난 2월 특수공법을 개발해 한번 부착으로 약효(피록시캄)가 48시간 지속되는 「트라스트」를 내놓았다.

한국 미국 스위스 합작기업인 한국썰시바―가이기는 금연제를 패치제로 만든 「니코틴 엘 TTS」판매에 나섰다. 이 제제는 피부를 통해 혈액에 니코틴을 공급하면서 흡연습관을 없애도록 한 다음 니코틴공급량을 점차 줄여 3개월 가량 후 금연토록 한 독특한 방법으로 월 2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일양약품은 폐경기여성에게 부족해진 여성호르몬을 피부를 통해 공급, 불면증 불안증 의욕상실증등을 막아주는 여성호르몬제 「베타이올 패취」를 지난 3월 출시한 이후 중년층 여성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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