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막판 경쟁 치열… 대상 여전히 안개속제49회 칸국제영화제에는 개성있는 감독들의 작품이 많이 출품돼 어느해보다도 경쟁이 치열하다. 20일(한국시간 21일 새벽) 폐막될 이 영화제에는 4만여명의 영화관계자 및 애호가들이 몰려들었으며 한국에서도 40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우리 영화는 양윤호감독의 실험적인 영화 「유리」가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시사회를 마치고 20일의 황금카메라상(신인감독상) 수상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유리」는 11∼13일의 공식시사회 등 모두 10번 상영됐다. 「유리」에 대한 평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난해하다』와 『심오하다』로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의 르 몽드지는 『비평가주간에 어울리게 분류하기가 쉽지 않은, 유별난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영화제 주최측이 발행하는 스크린지는 『고급 예술영화제를 위한 영화』라고 지적했다.
본선진출작 22편의 시사회는 거의 끝났지만 아직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의 향배는 점치기 힘들다. 영화제 중반까지는 진개가(천카이거)감독의 「풍월」, 마이크 리감독의 「비밀과 거짓말」, 라스 폰 트리어감독의 「브레이킹 더 웨이브스」 중에서 수상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6일 뒤늦게 첫 시사회를 가진 자크 반 도마엘감독의 「제8요일」이 비평가와 관객들로부터 3분여 동안 기립박수를 받음으로써 다시 예상하기가 어려워졌다.
심사위원장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감독은 『생애 중 가장 고통스러운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우수한 작품이 여럿임을 시사했다.<칸=외신종합>칸=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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