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관행 뿌리깊은 분야… 큰 관심「미스터 클린」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45)가 돌아왔다. 92년부터 「마니풀리테(깨끗한 손)」를 주도하며 이탈리아 정계 거물들을 대거 법정에 세웠던 그는 17일 로마노 프로디 좌파내각의 공공사업부장관으로 정치전면에 나섰다. 공공사업분야는 발주 계약을 둘러싸고 정치인과 기업인의 뇌물수수 관행이 뿌리깊은 곳이다.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도 높을 수밖에 없다.
피에트로는 92년 수뢰사건과 관련,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를 기소하면서 사정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가 94년 11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당시 총리까지 수사하려들자 베를루스코니가 밀라노검사들에 대한 보복감사를 실시했고 이에 피에트로는 전현직 고위층인사들의 부패조사기록을 감사관에게 제출한 뒤 사임해 버렸다.
피에트로는 이후 검사라는 직책을 이용해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로 기소되는등 정치적 위기를 맞았으나 올해 3월말 법원의 불기소처분을 받으면서 프로디 내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조재우 기자>조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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