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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장비 동남아 수출길 열어/한­태 국방회담 성과·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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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장비 동남아 수출길 열어/한­태 국방회담 성과·전망

입력
1996.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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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기군사채널 유지·군수교류 확대한국과 태국의 국방장관이 17일 회담에서 양국간 정기적인 군사채널 유지와 활발한 방산물자 거래를 약속함으로써 양국관계는 군사외교뿐 아니라 군수·방산시장 분야에서도 더욱 긴밀해지게 됐다.

태국은 군사력면에서도 30여만명의 상비군과 1천5백여대의 전차 장갑차, F16 전투기, E2 C조기경보기를 보유한 동남아 최대 군사강국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와는 이미 6·25때 여왕친위부대를 참전시킬 정도의 오랜 맹방으로 현재 남북군사정전위 회원국이기도 하다. 또한 역내 다자간 안보체제인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등 이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양호장관은 태국방문에서 방산장비 수출상담의 효과를 높이고자 처음으로 방산업체 대표 5명을 수행토록 하는 등 「방산세일즈맨」의 역할을 자청했다. 동남아 국가중 태국은 가장 많은 국방예산(지난해 40억달러)을 사용하고 있어 방산장비의 구입가능성이 높은데다 판매가 성사될 경우 이웃 국가들의 연쇄구매도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태국에 대한 우리의 방산물자 수출액은 94년 2백16만달러, 지난해 9백90만달러 등 증가추세지만 주요 수출품목이 군수물자 수준인 탄약 포탄 항공기정비에 머물러 있다.

이국방의 태국방문을 계기로 고가의 방산장비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태국시장에 한국형 장갑차, 기뢰탐색 제거함, 한국형 전차, 통신장비 등의 수출을 노리고 있다.

태국에 대한 방산수출이 활성화하면 다른 동남아국가들에 대한 수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을것으로 기대된다.<방콕=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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