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속 다짐 속뜻 불구 「돌출발언 트리오」 불참김종필 자민련총재가 17일 15대 총선후 처음으로 대구지역 나들이에 나섰다. 대구 신명여고에서 「1일 명예교사」로 참여하고 대구·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모임을 갖기 위한 것이다.
김총재는 총선후 대전을 시작으로 수원 청주 등에서 당선자 축하모임을 가졌었다. 그러나 TK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10명의 자민련 당선자를 배출한 곳이어서 그의 방문에는 남다른 의미가 부여됐다. 특히 최근 박준규최고고문, 김복동수석부총재, 박철언부총재등 TK출신 중진들이 잇따라 「야권후보단일화론」을 제기, 당내갈등기류가 흐르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따라서 그의 이번 방문은 무엇보다 당내 TK인사들과 결속을 다짐하고 TK정서를 다독거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하오 만찬모임에는 돌출발언의 「트리오」인 박고문, 김수석부총재, 박부총재가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당관계자들은 『세 사람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며 이들의 불참에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고 했다.
김수석부총재와 박부총재는 모두 해외로 출국, 현재 각각 중국과 미국에 체류중이다. 그러나 박고문은 국내에 있으면서도 사적인 약속을 이유로 불참했다. 물론 박고문은 김수석부총재, 박부총재와 달리 김총재의 지도노선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날 만찬모임에는 이정무총무, 안택수대변인, 박구일의원, 박종근 이의익 김종학당선자 등만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부인 박영옥씨의 모교인 신명여고를 찾아 학교시설을 둘러본 뒤 2, 3학년 학생 1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그는 65년과 67년에도 각각 도서관, 체육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김총재는 대처, 인디라 간디 등 세계 여성지도자들의 인생역정을 소개하며 『자신을 성실히 갈고닦아 내일을 열어가는 훌륭한 여성지도자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대구=김광덕 기자>대구=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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