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보다 잠재력에 비중/5박6일간 창의력·성실성 평가민족사관고등학교가 새로운 입학생 선발제도를 도입,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민족정신에 충만한 영재교육을 표방하고 있는 민족사관고는 여름방학 중 지원자들을 합숙시키면서 창의력과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여름캠프」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도입키로 했다.
방학기간의 캠프활동을 통해 입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는 현재 중국 대만 등의 고교에서 영재 선발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민족사관고가 처음이다. 민족사관고가 교육개발원 영재교육특임본부와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현행 입시제도가 중점을 두고 있는 단순한 학업성취도보다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견하는데 더 비중을 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여름캠프에 입소할 학생수는 2백60명. 현재 중학교 3학년생 또는 졸업생으로 전학년도 성적이 상위 1%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언어 수학 과학영역의 적성 및 지식능력을 평가하는 1차 선발시험을 치러 입소생을 뽑는다.
이 관문을 통과한 학생들은 5박6일 교사 20명과 함께 생활하는 여름캠프에 참가한다. 캠프기간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과제를 주어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테스트하고 생활습관 성실성 교우관계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여름캠프 성적에 따라 2차로 75명이 선발되고 이들을 대상으로 12월중 국·영·수 필기시험을 치러 최종 30명을 가린다.
김형섭(35)교무주임은『민족사관고는 단순히 일류대학에 들어가려는 학생이 아니라 조국의 운명을 개척할 사명감을 가진 학생들을 뽑기 위해 다양하고 까다로운 선발방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민족사관고는 내년도 입학지원 원서를 6월10일까지 접수한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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