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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발로뛴 민속학대가 임동권 박사/후학들 고희기념논총 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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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발로뛴 민속학대가 임동권 박사/후학들 고희기념논총 봉정

입력
1996.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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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학의 새로운 인식과 과제」/수렵·해녀·화전 등 미개척 연구분야 체계적 정리민속학연구의 권위자인 월산 임동권 박사(중앙대명예교수)의 고희기념논총 「한국민속학의 새로운 인식과 과제」가 나왔다. 집문당간.

김선풍중앙대, 홍윤식동국대, 윤광봉대전대, 김헌선경기대교수 등 30여명의 후배들이 집필에 참여한 이 책은 수렵 어로 해녀 화전 생업민속 등 한국민속학의 미개척분야와 연구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한국민속학논고」 「한국민요연구」 「한국민속문화론」 「한국세시풍속연구」 등 민속학의 기초를 다진 역저를 내온 임박사는 1926년 5월22일 충남 청양에서 대대로 고을향교의 전교를 맡아온 유교집안에서 태어났다. 해방 이듬해인 46년 국학전문학교 국문학과에 입학, 소설가의 꿈을 키우던 그는 은사인 방종현선생의 권유를 받고 민속학연구를 시작했다.

그가 여러해동안 녹음기를 들고 전국을 누비고 다닌 끝에 61년 결실을 보게 된 것이 유명한 「한국민요집」. 그는 이 민요집에서 한국민요를 「노동요」 「내방요」 「신앙성요」 「정련요」 「타령」 등 19항목으로 분류, 체계를 세웠다. 시인 서정주씨가 중국의 시경에 비견될 만큼 값진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이 민요집은 93년까지 모두 7권의 연작으로 출간돼 우리 전래민요연구의 표준자료가 되고 있다.

64년 문화재위원에 위촉된 그는 줄기찬 현장답사를 통해 「강릉단오제」 「은산별신제」 「안동차전놀이」 등 14건의 문화재를 발굴, 지정작업을 해왔다. 임석재, 이두현, 장주근교수 등과 함께 황무지나 다름없던 민속학분야를 개척해온 그는 69년 한국민속학회를 창립, 23년간 회장을 역임했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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