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처럼 접은 팬티·립스틱형 라이타 등/휴대나 선물 쑥스러운 물건들 살짝위장『장미 팬티를 아시나요』 겉모양은 한떨기 예쁜 장미, 속을 펴보면 섹시한 여성용 팬티. 겉과 속이 다른 이른바 「감쪽상품」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최근 무엇이든 색다른 것을 원하는 신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감쪽상품」이 여느 모조품이나 장식품과 다른 점은 겉모양만 보고서는 도저히 그 내용을 짐작조차 할 수 없다는 것. 팬티를 곱게 접어 비닐로 밑받침한 장미 팬티를 비롯, 진짜 호두 껍질안에 콘돔이 들어있는 호두 콘돔, CD 케이스안에 콘돔이 종류별로 6개가 들어있는 CD 콘돔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립스틱 뚜껑을 누르면 불이 켜지는 립스틱 라이터, 손톱에 붙이면 긴 손톱처럼 보이는 가짜 손톱, 귀를 뚫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자석 귀고리 등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감쪽상품」들. 특히 립스틱 라이터는 여성 흡연자들에게는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밖에 최근 몇몇 슈퍼마켓에서 도입한 가짜 감시용 카메라나 냉장고안에 둬 귀중품을 보관하는 음료수 캔 등은 「도난방지」용으로도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LG유통 홍보팀의 김성민씨(29)는 『장미 팬티의 경우 「화이트 데이」(3월14일) 하루에만 2,500여장이 팔렸을 정도로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드러내 놓고 선물하거나 구입하기에 약간 쑥스러운 상품들이 「감쪽상품」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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