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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보디아 대표부합의 안팎/대 인도지나 반도 외교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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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보디아 대표부합의 안팎/대 인도지나 반도 외교 매듭

입력
199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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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개발 우리기업 본격 참여 예상/「캄」 선 라오스·베트남에 자극 실리 선택우리나라와 캄보디아의 대표부 관계 수립은 베트남과 라오스와의 국교수립에 이어 그동안 우리가 추진해왔던 대인도차이나반도 외교의 완성을 의미한다.

캄보디아 대표부수립으로 우리 국민과 기업의 캄보디아 진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아시아개발은행(ADB)후원에따라 태국, 미얀마, 중국(운남성),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6개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메콩강유역대단위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67년 7월 프놈펜에 총영사관을 개설한데 이어 70년8월 대사관을 설치, 완전한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그러나 75년 인도차이나의 공산화 이후 단교상태가 계속됐다. 특히 캄보디아는 93년 입헌군주국으로 출범한 뒤에도 노로돔 시아누크국왕과 김일성의 30년 우정을 감안해 우리나라와의 외교관계 재개에 소극적이었다.

캄보디아가 우리와 외교관계를 재개키로한 것은 이웃인 라오스와 베트남이 우리와 잇달아 국교관계를 수립하는데 자극받아 명분보다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외교관계 수립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훈센제2총리는 『한국이 베트남과 라오스와 외교관계를 재개한 후 각각 40억달러와 8억달러의 투자가 두나라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측은 북한의 입장을 감안, 프놈펜에 경제무역대표부 또는 통상대표부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우리측 요구에 따라 사실상 대사관인 대표부 설치를 양해했다.

캄보디아와 대표부 설치에 따라 양국 경제협력을 위한 투자보호증진협정과 과학기술협력협정 등도 조기에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화 이후 분쟁상태에 돌입했던 캄보디아는 91년 파리 캄보디아 평화협정에 따라 분쟁 4개 정파가 참여하는 국가최고평의회를 구성했으며, 유엔 캄보디아 임시행정기구 주관아래 93년5월 총선을 통해 제헌의회를 구성했다. 93년9월에 신헌법을 채택, 정체를 입헌군주제로 하는 신정부를 출범시켰다.

노로돔 시아누크국왕이 국가원수이며 인구 950만명에 1인당 GNP는 252달러(94년)이다. 시아누크국왕과 김일성의 오랜 친분에 따라 최근까지 북한의 아시아외교 거점이었다. 우리나라와의 교역량은 95년 수출입 2,931만달러, 총투자 278만달러이다. 캄보디아에는 현재 약 200여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현지 기업활동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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