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200만㏊ 60% 아직도 경작 불가능/올 수확기까지 100만∼150만톤 부족일본 정부 차원의 북한 쌀지원은 중단됐지만 민간단체들의 지원활동이 활발하다. 물론 조총련 중앙과 지방조직을 통한 쌀과 물자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민간단체의 얘기를 종합하면 북한은 식량사정이 여전히 어려워 더 많은 쌀 원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달 13∼16일 북한을 방문, 달걀등을 전달하고 돌아온 「조선의 어린이들에게 달걀과 바나나를 보내는 회」(회장 미키 무쓰코·삼목목자·미키전총리부인)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식량생산 전망은 낙관적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의 홍수피해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단체측은 북한의 「큰물(홍수)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연간 700만톤의 곡식이 필요하나 지난해 옥수수를 포함해 349만4,000톤의 수확에 그쳐 10월의 수확기까지 식량부족이 심각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 관계자들은 이로인해 북한은 식량 특히 쌀등의 주곡 원조는 얼마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으며 복수의 조직을 통해 식량원조를 받아들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단체는 수해복구 현황에 대해 『주택건설은 거의 끝났으나 도로 공공시설등의 복구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단체 관계자들은 이같은 북한의 사정에 따라 수확시기인 10월까지 지원사업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이 단체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달걀 20만개, 사과2만5,000개, 바나나 10만개를 황해북도 은파군 강안리,대청리 등 수해지역 유치원과 탁아소 등에 전달해왔다.
지난달말 북한 수해현장을 방문, 쌀과 의약품을 전달하고 돌아온 주부 자원봉사단체 「마더랜드 아카데미」에 따르면 북한은 전체 수해피해 농지 200만㏊의 60%가 아직도 경작이 불가능한 상태다. 북한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까지 동원해 피해농지의 돌을 걷어내는등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또 북한 관계자들이 올해는 냉해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기상정보가 있어 식량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북한측은 최소한 올 수확기까지 100만∼150만톤의 쌀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쌀 100톤과 의약품, 의류 등을 북한에 전달해온 이 단체는 북한의 식량사정을 감안해 앞으로 3년간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기간에 이들은 원산시에서 직접 가족당 5㎏씩 쌀을 나누어주기도 했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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