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카날 플러스사와 합작추진·판권독점 계약/수익 배분도 받아 “국내 영화계 판도 변화” 예상대기업의 영상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현대그룹 계열사인 금강기획(사장 채수삼)이 14일 파리에서 프랑스의 유명한 카날 플러스사와 영화사업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국내의 대표적 재벌기업 모두가 영화사업에 뛰어든 셈이어서 앞으로 우리 영화계의 커다란 구조변화가 예상된다.
이 계약에 따라 금강기획은 카날 플러스와 공동제작하는 영화에 대한 전세계 수익을 배분받게 되며, 미국 혹은 유럽에서 제작되는 영화 중 카날 플러스가 판권을 얻을 경우 이에 대한 판권구매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한 금강기획은 카날 플러스가 제작·공급하는 영화의 한국내 판권을 독점적으로 갖게 된다.
84년 설립된 카날 플러스사는 케이블, 지상파, 위성 등 유료방송을 주 사업으로 하는 종합 미디어사로 90년 르 스튜디오 카날 플러스를 만들어 영화 제작, 구매 및 배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르 스튜디오 카날 플러스는 지난해까지 42편의 영화를 합작형식으로 만들었는데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영화로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데미지」 「파리넬리」등이 있다.
지금까지 외국 영화사와 함께 작업을 하는 경우로는 제일제당이 미국의 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합작사인 드림웍스SKG를 만들었고 대우가 미국의 2개 메이저 영화사와, 삼성이 5개 메이저 영화사와 영화 수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권오휴 기자>권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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