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20일께 평양에 남한기업 최초의 지사를 개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14일 관계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주)대우의 강병호사장을 단장으로 한 대우그룹 경협사절단은 지난달 9일 극비리 방북, 평양에서 북한측과 남북 첫 합영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의 준공식을 갖고 평양지사 개설문제를 마무리지었다.
대우의 사절단은 김복신 북한부총리와 북한경공업위원회 고위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포공단 3개 봉제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합영공장을 본격 가동한데 이어 「민족산업총회사」의 본사성격으로 평양에 지사를 개설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은 20일께 평양 동구역부근에 평양지사를 개설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우의 남포공단이 이미 가동에 들어갔으며 대우의 북한팀장 박춘상무가 4월말 방북, 공장가동 초기의 현장지휘와 지사개설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의 경협사절단 방북은 북한의 경축일인 김일성의 84회 생일(4월15일)을 전후해 방북해달라는 북측고위층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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