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땐 그만큼 타인서비스 받아한가한 시간에 자신있는 분야에서 사회활동을 하고 그 활동시간만큼 다른 사람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시간은행」이 이탈리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면 교직에서 정년퇴직한 한 노인이 동네 아이들의 숙제를 1시간 도와주고 난 뒤 시청에 설치돼 있는 시간은행에 이 시간을 저금한다.
이 노인은 손자를 맡기고 외출해야 할 경우 이 시간만큼 다른 사람의 서비스를 찾아 쓰는 것이다. 시간은행에 통장을 개설하려는 사람은 시청의 까다로운 면접을 거친 다음 보증인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저금의 종류는 쇼핑물건 들어주기, 잔디깎기, 어학·음악지도, 재봉, 목수일, 노인의 수발들기등 다양하다.
시간은행은 이탈리아 북부 팔미시의 연금생활자들이 상부상조한다는 차원에서 설립한 것이 모태가 됐다. 이후 시간은행은 북이탈리아 일대로 확산됐으며 올 3월부터는 로마에도 선을 보였다.<조희제 기자>조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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