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주국에 은하충돌장면 등 보내와천체의 생성과 소멸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약한 적외선을 탐지, 우주 생성의 신비를 밝혀내기 위한 적외선 우주망원경(ISO)이 시험가동을 끝내고 본격 탐사활동에 들어갔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해 11월 발사한 ISO가 자세제어와 계기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탐사활동을 시작, 두개의 거대한 은하가 서로 충돌하는 장면등 각종 탐사자료를 보내왔다고 인터넷에 올린 최신자료를 통해 밝혔다.
ISO는 ESA가 9,800억원을 들여 높이 5.3m, 폭 3.6m, 무게 2,200㎏으로 제조한 인공위성 형태의 우주망원경. 지구 상공 근지점 1,000㎞, 원지점 7만㎞ 타원궤도를 돌면서 지름 60㎝의 망원경과 적외선카메라 편광계 분광계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최장 18∼22개월간 우주 관측활동을 벌이게 된다.
ISO가 처음 지구로 전송한 탐사자료는 6,0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두개의 은하가 서로 충돌하면서 생긴 「안테나 은하」의 적외선 관측사진. 빛을 관측수단으로 삼는 허블우주망원경은 은하가 충돌하면서 생긴 거대한 먼지구름때문에 이 장면을 촬영할 수 없었다. ISO는 또 편광계를 이용해 「NGC 6090」 은하를 촬영한 사진도 지구로 보내왔다.
ESA의 관계자는 『ISO는 천체의 생성·소멸과정에서 발생하는 파장 2.5∼240㎛(1㎛은 100만분의 1)의 적외선을 관측할 수 있어 우주생성에 관한 귀중한 탐사자료를 지구로 보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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