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센서 설치 하중 등 측정… 정확도 기존시스템의 100배통신용으로 사용되는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로 건축물의 안전을 진단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홍창선교수(항공우주공학과)팀은 13일 광섬유를 이용해 교량과 건물의 하중을 측정, 붕괴가능성을 즉시 알 수 있는 광섬유센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건축구조물에 광섬유를 내장한 뒤 하중을 측정하려는 장소에 특수센서를 설치, 광섬유의 한쪽에서 레이저를 쏘아주고 반대쪽으로 나오는 빛의 강도와 위상차이로 구조물의 변형여부를 감지한다. 특수센서는 광섬유 중간에 반투명거울을 설치해 만든 것으로 하중을 받을 경우 반투명거울이 빛의 강도나 위상에 변화를 초래, 하중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하중 외에도 온도 점성 등을 감지, 구조물의 붕괴가능성까지 알 수 있다. 또 컴퓨터를 활용, 측정치를 저장하고 실시간으로 지속적인 감시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구조물 외부에 센서를 설치하고 전기선으로 연결해 측정하는 기존 안전진단시스템에 비해 정확도를 100배이상 높일 수 있다. 광섬유가 기존 전선이나 센서에 비해 그만큼 민감하기 때문이다. 또 기존 시스템처럼 전자파의 영향을 많이 받지도 않는다.
연구팀은 비행기 날개의 양력을 측정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으나 건축 구조물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센서 등을 개량했다.
홍교수는 『광섬유는 매우 가늘어 구조물 설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설치비용도 저렴해 새로운 안전진단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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