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등 소재 가족의미 다시 일깨워/가슴 뭉클한 감동·이미지 제고 동시 효과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광고가 많이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의 날(5일) 어버이의 날(8일)이 들어 있던 지난 주 특히 두드러졌던 이들 광고들은 바쁜 일상속에서 묻혀 있던 효도와 사랑등 가슴 뭉클한 덕목들을 전면으로 부각시켰다.
도덕성회복과 사회적 성숙도를 높이는 공익광고 성격으로 제품광고 에 있을 수 있는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희석시켰음은 물론이다. 태평양제약의 붙이는 진통제 케토톱은 「나의 5월 8일은 이렇게 보냈다」라는 타이틀로 어버이 날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유치원시절 빨간 카네이션, 국민학교때는 손수건, 사회인이 되고나서 핸드백을 선물해 드렸지만 부모가 된 지금 자식의 따스한 손길만큼 기쁜 선물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자각과 회한이 카네이션과 교차한다.
코패트가 만든 삼신 아뮤렛의 다이아몬드광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은 어머니, 바로 당신」임을 내세웠다. 어머니의 거칠고 굵은 손은 자식을 낳고 키운 힘들고 고달픈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보석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다이아몬드를 껴드리는 사진으로 어머니의 사랑이 가장 아름답고 가치있음을 강조했다.
금강기획이 만든 현대백화점기업광고는 엄마의 생일을 맞아 늦은 시간 문을 닫은 백화점앞에서 안타까워하는 꼬마의 모습과 불이 켜지면서 꼬마를 맞이하는 백화점의 모습을 연결, 한 사람의 고객에게도 최선을 다한다는 기업정신을 담았다. 엄마를 생각하는 기특한 꼬마의 마음으로 흐뭇해진다.
한컴의 슈페이어 광고는 반백의 신사가 학창시절의 교복을 입고 카네이션을 들고 있는 비주얼에 「사람은 왜 나이가 들수록 부모를 생각하게 되는가. 사람은 왜 세월이 갈수록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는가」라는 카피로 세월속에 묻힌 가치들을 되짚고 있다.
시리즈로 계속되어 온 광고들도 5월을 맞아 새로운 무게가 받아들여진다. 대방기획이 만든 경동보일러의 효심시리즈는 도시에 나가 사는 대부분 세대들의 죄스러움을 꿰뚫고 있다. 시리즈 4탄인 황태덕장편은 추운 겨울 황태덕장에서 오히려 도시에 나가 있는 자식을 걱정하는 노부부를 통해 자식사랑의 가없음을 보여주었다. 대홍이 제작한 해표참기름광고도 시골 친정어머니를 만나고 돌아가는 딸을 내세워 찡한 사연을 만들었다. 마늘 채소와 함께 광속 깊숙이 담아두었던 참기름대병을 내주시며 「이거 두었다 아껴먹어라」하시는 어머니, 떠나오는 딸은 참기름병을 껴안고 그 사랑에 절절해질 수밖에 없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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